
리페(Lhyfe)는 프랑스 남부 마노스크 현장의 소금동굴에 수소를 주입하는 테스트를 위해 천연가스 전문업체 지오메테인(Géométhane)에 그린수소 350kg을 공급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리페는 프랑스의 그린수소 생산·공급 업체다.
이 수소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소금동굴에 도착한 후 하루 만에 주입됐다.
소금동굴에 천연가스를 저장하고 있는 지오메테인은 수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연구하기 위해 동일한 동굴에 수소를 주입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수소는 천연가스시스템에 주입됐으며 추출·분석 전까지 여기에 남아있을 전망이다.
소금동굴 테스트는 도시 공동체와 지오메테인이 주도하는 주요 프로젝트의 진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단계다. 이를 통해 프랑스 남부 산업 현장(Marseille-Fos-Sur-Mer)의 탈탄소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소금동굴에 수소를 저장하면 다양한 에너지원의 생산과 사용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며 지역 에너지 자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리페의 입장이다. 또 수소의 소비 피크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수소를 추출하거나 에너지 사용이 적은 시기에 원자력 발전소와 재생에너지에서 공급되는 잉여 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해 재주입하는 등 유연한 수소 사용이 가능하다.
리페의 마티유 게네스(Matthieu Guesné) 최고경영자·창업자는 "리페는 모빌리티와 산업의 탈탄소화 측면뿐만 아니라 에너지 자립의 필수 구성 요소인 에너지 저장 측면에서도 수소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그린수소 생산량이 점점 늘어감에 따라 저장도 중요해지고 있으며 유럽 전역에서는 소금동굴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소금동굴 테스트는 이런 판단의 초기 피드백을 제공하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페는 지난 4월 그린수소로 인증된 수소를 사고 파는 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