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헤뢰야에서 유럽 최대 규모의 수소·암모니아 생산 공장이 가동된다.
야라 인터내셔널(Yara International, 이하 '야라')은 노르웨이 헤뢰야 산업단지의 수소·암모니아 플랜트가 10일(현지시간) 개소했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요나스 가르 스토레(Jonas Gahr Støre) 노르웨이 총리, 스베인 토레 홀세터(Svein Tore Holsether) 야라 CEO 등이 참석했다. 설비 용량은 24MW로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야라는 연간 2만500톤의 암모니아를 공급할 수 있도록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암모니아는 7만 톤에 이르는 친환경 비료로 전환될 수 있다. 공장 운영으로 연간 4만 톤이 넘는 이산화탄소가 감축될 것으로 야라는 예상한다.
수소생산설비에는 PEM(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이 적용됐으며 스택은 ITM파워가 공급했다. 이를 통해 하루에 수소 1만kg을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소 플랜트 개발·건설은 린데 엔지니어링이 맡았다.
홀세터 CEO는 "이 최첨단 플랜트를 가동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다"라며 "공장에서 생산된 저탄소 비료는 Lantmännen사에 최초로 공급됐다"고 말했다.
저탄소 비료는 새로운 친환경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식품 가치 사슬의 탈탄소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야라는 기대한다. 재생에너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되는 수소 외에 CCS를 활용한 저탄소 암모니아 기반 비료도 친환경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야라 계열사인 야라 클린 암모니아(Yara Clean Ammonia)의 한스 올라브 레엔(Hans Olav Raen) CEO는 "암모니아는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한 원료지만 현재로선 대규모로 생산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라며 "수소경제와 저탄소 암모니아 시장 활성화를 위해 CCS를 통해 저탄소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라의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세계최초로 국경 간 CCS 계약을 체결했다. 네델란드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액화해 노르웨이의 영구 저장소로 운송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8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된다. 사업 기간은 15년으로 총 1,2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되는 셈이다.
홀세터 CEO는 "이번 공장 개소는 식품 가치 사슬, 운송 연료 및 기타 에너지 집약적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