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학교가 세계(Global)와 지역(Local)에서 수소 분야를 선도하는 대학을 꿈꾸고 있다.

국내 대학 최초로 연료전지 발전소 구축
우석대학교가 국내 대학 최초로 교내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구축했다. 이 발전소는 완주군의 수소시범도시 조성사업 중 수소미니타운 구축사업으로 조성됐다. 이를 위해 우석대는 지난 2022년 완주군, 전북테크노파크와 연료전지 시스템 구축실증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반대가 없어 발전소 구축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었다. 설치 완료 후 작년 한 해 동안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 3월 2024년도 신학기에 맞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기숙사에 전기 공급…용량 확대·온수 공급 추진
우석대 전주캠퍼스 내 가온관(복지동)에 설치된 발전소는 10kW급 연료전지 5기로 구성됐으며 도시가스에서 추출한 수소로 하루 평균 250kW의 전기를 생산한다. 생산된 전기는 기숙사 등 주변 건물들에 공급된다. 이를 통해 운영비용이 많이 절감됐다는 게 우석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홍기 우석대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 소장은 “발전소 운영을 통해 발전용량, 에너지 소비패턴, 경제성 등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최적의 운전조건을 확보할 것”이라며 “향후 용량 확대와 연료전지 열로 만든 온수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료전지 기업 육성 및 신기술 개발 지원
우석대는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RIC)를 운영하며 연료전지 분야 역량을 축적해왔다.
지난 2008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RIC는 10년 동안 수소연료전지 기반 조성과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는 등 수소사회 진입을 위한 생태계 구축과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주요 사업영역은 연구개발, 기술이전, 창업, 기업 사업화 지원, 인력양성 등이며 이 중 핵심은 기업지원이다. 지난 3월 체코의 유럽공동체마크 인증기관인 SZU, 체코수소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기업의 유럽 진출 발판을 마련한 것이 대표적이다.

연료전지 국제표준 산실
RIC는 연료전지 분야 국제표준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홍기 소장(에너지전기공학과 교수)이 이끌고 있다.
이홍기 소장은 지난 1994년 우석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 수소산업 발전 연구에 집중해왔다. 특히 연료전지 분야 국제표준 제정에 앞장섰다. 지난 2019년에 제정 완료된 대한민국 1호 수소 국제표준인 ‘마이크로 연료전지 파워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우석대는 이를 포함해 총 2건의 국제표준 제정 완료를 주도했으며 곧 제정될 2건의 국제표준도 주도하고 있다. 이홍기 소장은 “업체의 요구와 의견을 잘 반영해 표준과 인증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소분야 글로컬 선도대학 도전
우석대는 축적해온 수소분야 역량과 자산을 바탕으로 정부의 비수도권 대학 활성화 사업인 ‘글로컬대학30’에 공을 들이고 있다.
먼저 46개 학과를 수소테크와 휴먼테크로 나눠 2개의 융합대학으로 개편했다. 또 교내 3만평(약 9만9,173m2) 부지에 수소분야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입주기업 전용 복합시설과 창업비즈센터가 들어서고 산업체 요구 기반 교육/연구 시설 및 기자재가 통합 운영된다.
또한 수소산업체 위주 오픈랩을 조성해 업체와 산학관계를 구축하고 선제적 산학 수요기반 매치업 프로그램으로 기업의 글로벌화 지원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