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클라우스 요하니스 대통령이 24일 경남 창원의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루마니아가 건설을 추진 중인 SMR(소형모듈원전) 사업을 위한 생산현장 시찰 성격이 강하다.
요하니스 대통령을 비롯해 루마니아 외교부 루미니타 오도베스쿠 장관, 에너지부 세바스티안 이오안 부르두자 장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 코스민 기차 사장, 루마니아 SMR 사업 발주처인 로파워(RoPower)의 멜라니아 아무자 사장 등이 이번 시찰에 동행했다.
로파워는 루마니아가 SMR 발전소 건설을 위해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등이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루마니아 도이세슈티 지역의 폐쇄된 석탄화력발전소 부지에 총 462MW 규모의 SMR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77MW급 SMR 6기가 들어갈 예정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에 핵심 주기기인 원자로 모듈을 제작해 공급할 예정이다.
루마니아 방문단 일행은 창원 본사의 단조 공장, 원자력 공장을 찾아 뉴스케일파워 SMR 단조 소재, SMR 제작 전용 설비 등을 살펴보고 향후 사업 일정을 점검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은 “뉴스케일파워와의 견고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혁신 기술 개발 등 SMR 제작 역량을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다”라며 “루마니아 첫 SMR 제작을 위한 준비도 면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980년대부터 쌓아온 검증된 원전 주기기 제작 경험과 금속분말 열간등방압성형(PM-HIP), 전자빔용접 기술 등 SMR 혁신 기술을 지속 개발해 제작 역량을 인정받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지분투자를 하며 핵심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했다. 2019년 뉴스케일파워 원자로 모듈에 대한 제작성 검토에 들어가 2021년 완료하면서 기자재 제작 준비를 마친 상태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지난 2020년 SMR 모델 중 최초로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받았다. 루마니아 SMR 사업은 현재 부지 정비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