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 구상도.(사진=부산시)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 구상도.(사진=부산시)

‘초광역 경제동맹’을 맺은 부산시, 울산시, 경남도가 현재 추진 중인 수소 분야 과제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협력을 강화했다. 

3개 지자체 에너지 담당과장은 24일 경남도청에서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수소·에너지 동맹' 회의를 열고 2024년 부울경 초광역 발전 시행계획에 담긴 수소·에너지 분야 세부 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추진전략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3개 지자체는 지난해 7월 △광역경제권 구축 △지방시대 공동대응 △신산업 육성 △에너지 분야 협력을 중심으로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을 맺었다.

이때 함께 추진할 세부과제를 마련했는데 수소 분야의 경우 △해양 부유 쓰레기 수거 친환경 선박 실증 △수소배관망 구축 △수소버스 운행·충전소 건립 △수소버스 공동구매 등 총 4개다.

먼저 ‘해양 부유 쓰레기 수거 친환경 선박 실증’은 2026년부터 469억 원을 투자해 수소를 동력원으로 쓰는 해양 부유쓰레기 수거 선박을 건조해 성능을 실증하는 것이다.

선박은 LNG-수소 연료 기반의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건조되고, LNG 연료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냉열을 이용해 선상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동결 분쇄한다. 분쇄된 분말은 플라즈마 가스화 기술을 이용한 합성가스 생산의 원료로 투입되며, 합성가스로부터 생산된 수소는 선내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로 연결되어 선내 전력 공급과 추진용 보조동력으로 활용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수소배관망 구축사업’은 수소생산기지에서 생산된 수소를 충전소 등 필요한 곳으로 보낼 수 있는 배관망을 구축해 수소산업 생태계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다.

부울경의 수소생산량은 2021년 기준 82.7만 톤으로, 전국 수소생산량의 40.4%에 해당된다. 또 수소소비량은 83.9만 톤으로 전체 수소소비량의 42.1%를 차지한다.

여기에 울산신항은 신항건설과 연계해 2030년까지 수소생산시설 및 수소수입터미널 개발을, 부산신항은 2028년까지 해운항만 컨테이너 물류를 위한 수소생산, 공급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3개 지자체는 현재 한국가스가공사 수행 중인 ‘수소배관 구축 타당성 조사 용역’이 올 상반기에 끝나면 사업비 확보 방안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경남도는 이 사업에 민간투자를 활용하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참여 방안을 제시했다.

또 이들은 현대자동차와 협의해 올해 수소버스 100대를 구매하고 경남 김해시·양산시, 부산시 북구, 울산시 울주군 등 부울경이 인접한 지역에 수소충전소를 짓기로 하고 부지를 조속히 확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5년 부울경 에너지포럼을 공동 개최해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고 전국적으로 동일한 전기요금을 지역별 발전량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지역별 전기요금제를 조속히 시행해 달라고 정부에 공동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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