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국내 첫 수소화합물 혼소발전 인프라를 짓는다.
8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한국남부발전과 강원도 삼척시가 추진 중인 ‘국내 첫 수소화합물 혼소발전 인프라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소화합물 혼소발전’은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에 석탄과 무탄소 연료인 수소화합물(암모니아)를 20% 혼합해 연소하는 발전으로, 발전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는데 필요한 기술이다. 석탄발전 1GW에 암모니아 20% 혼소 시 온실가스를 연간 80만 톤(이용률 60%) 감축할 수 있다.
석탄‧LNG 발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내 발전부문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정부는 탄소중립 달성과 수소사용량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2030년까지 암모니아 혼소(20%) 발전을, 2035년까지 수소 혼소(30% 이상) 발전을 상용화해 기존 석탄발전과 LNG발전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한국남부발전은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석탄발전소를 활용한 암모니아 혼소 발전기술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 2022년 3월 해당 사업이 정부 공모사업(대용량 암모니아 저장 인프라 구축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암모니아 발전기반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암모니아 발전기반 인프라 구축사업’은 1,000MW USC 1호기 암모니아 20% 혼소발전용 3만 톤급 액화 저장탱크 및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총 400억 원(정부 240억 원, 자체 예산 16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사업을 삼성물산이 수주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오는 2027년 7월까지 삼척종합발전단지 부지에 혼소 발전을 위한 3만톤급 규모 수소화합물을 저장하는 저장탱크 1기와 하역, 송출설비 등을 구축하는 공사를 진행한다.
삼성물산은 수소화합물 저장시설에 단일벽이 아닌 이중벽 구조의 완전밀폐형 저장탱크를 국내 처음으로 적용하고 첨단 감지·차단시스템을 비롯해 실시간 환경물질 감시시스템 등 환경설비를 적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