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코플랜트가 아일랜드 럼클룬에너지와 신규 데이터센터 연료전지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SK에코플랜트)

[토토 사이트 이상현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아일랜드에 구축되는 신규 데이터센터에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공급을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일 아일랜드 럼클룬에너지(Lumcloon Energy)와 신규 데이터센터 연료전지 공급을 위한 양사 협력 및 태양광, 수소, ESS(Energy Storage System)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협력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사이먼 코브니(Simon Coveney) 아일랜드 기업통상고용부 장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과 이왕재 SK에코플랜트 에코에너지 BU 대표, 나이젤 림스(Nigel Reams) 럼클룬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했다. 

SK에코플랜트는 아일랜드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문 디벨로퍼인 럼클룬에너지와 캐슬로스트(Castlelost) 지역에 조성되는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원으로 연료전지를 도입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사이먼 코브니 아일랜드 기업통상고용부 장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아일랜드에 연료전지를 전력공급원으로 하는 데이터센터가 건설된다면 유럽에선 최초 사례"라며 "전력수요량이 높은 데이터센터의 전력공급시스템을 혁신하고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는 등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일랜드는 저렴한 전기료, 서늘한 날씨 등 자연조건으로 냉방효율이 좋아 데이터센터 허브로 꼽힌다. 낮은 법인세 등 정부의 제도적 지원도 뒷받침된다. 실제로 구글,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포함해 60여개 데이터센터가 더블린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양의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를 충당하지 못해 신규 데이터센터 유치에 차질을 빚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365일 24시간 수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저장·유통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자체 전력시스템 확보가 필수적이다. 서버, 스토리지 등 대규모 설비 작동은 물론 내부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전력 소비량도 많다. 

이러한 상황 속 연료전지가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료전지는 좁은 부지에서도 고효율 전력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협약으로 SK에코플랜트는 단순 시공을 넘어 사업개발과 지분투자, 파이낸싱, 연료전지 EPC(설계·조달·시공) 등 프로젝트의 주된 플레이어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협력은 아일랜드에 연료전지 사업을 포함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부터 수소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을 완비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선진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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