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마덱스(MADEX) 2023’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인 한화오션의 무인잠수정 모형.(사진=한화오션)

[토토 사이트 성재경 기자]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무인 잠수정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연료전지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최근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무인잠수정용 에너지원 시스템’ 시작품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다목적 모듈형 무인잠수정용 수소연료전지 체계를 개발하는 것으로, 한화오션은 모듈형 파워팩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고 성능 검증용 시작품을 제작하게 된다. 이에 필요한 설계 검증 지원, 시험 지원 용역도 수행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공기불요장치(AIP)를 접목한 연료전지 체계 설계‧제작 기술력이 이번 수주의 밑바탕이 됐다”고 전했다. AIP는 장기간 수면으로 떠오르지 않고도 공기를 공급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한다.

원자력 잠수함을 제외한 재래식 디젤추진 잠수함 중 최장 시간 잠항이 가능한 기술로 이미 업계는 물론 잠수함 도입을 희망하는 해외 국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해군은 스마트 네이비(Smart Navy) 구현을 위한 첫 시작인 ‘다목적 모듈형 초대형 무인잠수정’ 개발에 나섰고 이 잠수정의 가동을 위해 한화오션이 장기 동력원을 개발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 해군의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Navy Sea GHOST)’ 구성을 위한 첫 단추가 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6월에 열린 ‘마덱스(MADEX) 2023’에서 무인지휘통제함과 무인잠수정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무인·첨단 함정기술 개발 등 글로벌 초격차 방산솔루션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세계 최강의 디젤추진 잠수함을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우리나라 국방 전력의 핵심이 될 무인함정 개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