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토 사이트 이종수 기자] 에스퓨얼셀과 국민대학교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인도네시아 롬복에서 개최된 ‘Shell Eco Marathon Asia 2023’ 대회에서 수소차 프로토타입(Prototype) 부문 1위에 올랐다.
19일 에스퓨얼셀에 따르면 이 대회는 글로벌 에너지 회사인 쉘(Shell)이 주관하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닛산(Nissan), 듀폰(DuPont) 등 국제적 기업들이 후원하는 미래 모빌리티 에너지기술을 주제로 하는 국제 경진대회로, 1985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왔다.
에스퓨얼셀(대표 홍성민, 김민석)과 국민대학교(총장 임홍재)는 한국 최초로 수소차 부문에 참가했다. 에스퓨얼셀은 해당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파워팩(스택·전력제어장치)과 수소차 연계 운전 기술을 지원했다.
올해 13개국 7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수소 1N㎥당 374km를 주행하는 연비를 나타내 2위 288km와 큰 격차를 보이면서 1위를 차지했다. 이를 휘발유 에너지로 환산하면 1리터당 1,100km의 연비를 가지는 것으로, 기존 상용차의 15~20km 대비 50배 이상의 연비를 보여준 셈이다.
이는 또 지난해 수소 1N㎥를 이용해 270km를 주행하며 전체 참가업체 중 2위를 차지했을 때의 주행거리보다 38.5% 향상된 수치다.
Shell Eco Marathon 대회는 동일 양의 수소를 사용해 주행거리 별로 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연료전지의 무게와 성능에 따라 성적이 좌우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에스퓨얼셀의 고효율·초경량 파워팩 기술력의 우수성이 국제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에스퓨얼셀은 자회사인 에스모빌리티(대표 조용훈)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 연료전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소 지게차, 수소드론, 수소선박 등 모빌리티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파워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9월 액화·고압 수소용 파워팩을 탑재한 드론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1.8톤급 지게차(2.5kW), 3.5톤급 지게차(5kW) 파워팩 개발과 메탈-하이드레이트와 연계한 지게차 실증운전도 진행하고 있다.
에스퓨얼셀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수소 지게차 판매량이 누적 3만 대 이상일 정도로 수소연료전지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에스퓨얼셀은 대외적으로 검증된 PEMFC 기술로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시장을 선도할 것이고, 수소 파워팩 분야에서도 현장 맞춤형 제품들을 생산하므로 대한민국 수소 모빌리티 시장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