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에 들어선 빈센의 신사옥 전경.(사진=빈센)
전남 영암에 들어선 빈센의 신사옥 전경.(사진=빈센)

투자는 기업의 가치를 대변한다.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 솔루션 전문기업 빈센(VINSSEN)은 올해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신한벤처투자, 서울투자파트너스,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슈미트-DSC인베스트먼트,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 등으로부터 1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또 지난 7월에는 GS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GS벤처스가 추가로 투자했다. 이번 투자에는 교보증권과 서울투자파트너스가 새롭게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빈센이 인도에서 낭보를 전해왔다. 인도의 힌두스탄 조선소(Hindustan Shipyard Limited, 이하 HSL)가 친환경 선박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LWT India, 빈센과 손을 잡은 것이다.

 

인도 힌두스탄 조선소와 전략적 제휴

HSL은 인도 동부 해안의 비사카파트남에 있는 조선소로 선박 제조 분야에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LWT India의 배터리‧해상 충전 시스템 전문 기술, 빈센의 첨단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추진 기술을 하나로 결합해 친환경 선박 개발에 나서기로 힘을 모았다.

이번 제휴는 인도 정부가 제조부문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Make in India’ 이니셔티브, 재생에너지와 수소, 친환경 부문의 정책 촉진을 담은 ‘Green India’ 이니셔티브의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인도의 힌두스탄 조선소(HSL)가 친환경 선박 개발을 위해 LWT India, 빈센과 손을 잡았다.(사진=PSU WATCH)
인도의 힌두스탄 조선소(HSL)가 친환경 선박 개발을 위해 LWT India, 빈센과 손을 잡았다.(사진=PSU WATCH)

HSL의 회장 겸 전무이사인 Cmde Hemant Khatri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적으로 진보된 친환경 선박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이는 인도의 해상 운영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센의 이칠환 대표는 “이번 협력은 각 회사의 고유한 전문 지식을 활용해 인도의 친환경 선박 기술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며 “HSL과 LWT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에 첨단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추진 기술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 한국 기술의 강점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양국의 깊은 유대감을 통해 인도의 친환경 선박 기술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빈센은 2017년 전남테크노파크 조선산업지원센터에서 설립됐다. 이후 2021년 대불국가산업단지에 4,300㎡ 규모의 공장을 세우고 선박용 연료전지시스템과 친환경 선박 추진 시스템의 개발과 생산에 주력해왔다.

해상용 배터리 시스템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과 한국선급(KR)으로부터 동시에 형식승인도 받았다. 연료전지 모듈은 100kW, 250kW급 2개 모델이 한국선급(KR)으로부터 AIP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국내 최초로 순수 전기추진 여객선인 ‘정원드림호’를 납품해 운항했다. 또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 파트너사들과 함께 선박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도 수행한 바 있다.

이칠환 대표는 “시리즈C 투자금으로 관련 시설을 확충하고 R&D(연구개발)에 투자해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또 해외시장 진출, 사업 확장을 통해 2026년에는 기업공개 절차를 거쳐 상장에 도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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