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파력, 해상풍력 등 해양에너지로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2024년 제5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총 78개 특례과제를 심의·의결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파력발전,해상풍력발전 등 해양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으로 수전해 설비를 가동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파력발전은 파도의 상하운동 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하는 것으로, 국내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제주 한경면에 구축한 ‘용수 파력발전소’가 유일하다. 지난 2016년부터 가동 중인 이 발전소의 설비용량은 500kW급으로 연간 12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파력발전 연계 청정수소 사업을 추진 중이나 염해, 파도 외력 등을 막기 위해 무거운 콘크리트 구조로 시공돼 현행 수소법의 시설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자 실증특례를 신청한 것이다.
에너지전문기업인 E1은 열분해로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해한 후 정제과정을 거쳐 질소와 암모니아를 제거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실증에 대한 특례를 부여받았다.

현재 E1은 LPG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암모니아 사업을 도모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7월 캐나다 블루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에 1,000만 캐나다달러(약 100억 원)를 투자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로 블루수소를 만들어 암모니아로 변환해 국내로 도입하는 것으로, E1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이르면 2028년부터 연 100만 톤의 블루암모니아를 들여올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한국남부발전, HDC현대산업개발, 어프로티움, 두산에너빌리티와 남부발전 자회사 KOSPO 영남파워 유휴부지를 활용한 청정수소 전소발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수소·암모니아 발전사업 기회 발굴, 특수목적법인 설립, CHPS 입찰시장 참여 등을 진행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선박용 암모니아·수소 혼합 연료 제작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이 기술은 암모니아를 통해 생산한 수소를 암모니아와 혼합해 암모니아엔진선박용 연료를 만드는 것으로, 이번에 부여받은 실증특례를 통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암모니아엔진선박에 주입해 성능 출력 시험을 진행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수처리사업, 대기환경사업 등 친환경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암모니아를 활용한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인투코어테크놀로지는 유도결합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해 정제된 바이오가스 또는 상용 메탄가스에서 수소와 고체탄소를 생산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7월 인투코어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C)가 맺은 협약과 관련이 있다.

유도결합 플라즈마 기술로 매립지가스, 바이오가스에 포함된 메탄을 크래킹해서 청록수소와 카본블랙을 생산하는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서구 백석동에 있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내 두 곳에 파일럿 설비를 구축하고 실증에 나선다.
인투코어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대구 방천리에 있는 쓰레기매립장에서 매립지가스를 플라즈마로 열분해해서 만든 합성가스로 메탄올과 수소를 생산하는 실증을 완료한 바 있다.
또 일진하이솔루스는 액화수소를 드론 및 상용차용 액화수소 저장시스템에 충전해 각각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실증에 나서고,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선박용 200kW급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기술개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