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상과 회담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상과 회담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이 청정 수소·암모니아 공급망을 개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한미일 산업·상무장관회의에 참석한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대신은 지난 5월 26일에 열린 한일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 점검 및 성과 구체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양측은 지난 14일 서울에서 ‘제 1회 수소협력대화’를 개최한 것을 환영했다. 양측은 지난 5월에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수소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소협력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수소협력대화에서는 일본의 수소사회추진법 제정(5월 17일), 한국의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 개설(5월 24일) 등 최근 양국의 수소 정책을 공유하는 한편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과 에너지 안보 등을 위해 청정수소 및 수소화합물 분야의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의 수소 관련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탄소집약도·인증제 △표준·기준 △안전 분야 워킹그룹을 우선 개설해 세부적인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향후 추가적인 워킹그룹 개설방안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한일 산업·상무장관회의에서 국제적인 청정수소 등 공급망 구축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청정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개발 워킹그룹’을 신설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또 양측은 ‘한일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및 활용 협력 플랫폼(가칭)’ 추진 등 민관 협력을 장려하고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도 전문가 협의를 통해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CFE 이니셔티브는 원전, 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CFE)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에너지 분야의 탈탄소화를 촉진하는 국제(글로벌) 운동이다.

아울러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에 대해서는 지난 4월 합의한 ‘한일 글로벌 그린 협력 WG(5.28, 온라인)’의 가동을 높이 평가하고,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 모두 발언에서 안 장관은 "지난달 한일중 정상회의 계기에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그간 한일 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에너지, 경제안보, 수소,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기초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사이토 경제산업상은 "일한은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고, 국제사회 여러 과제 대응에서 함께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중동정세 등으로 세계정세가 불투명한 가운데 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양국의 협력은 점점 중요해진다"며 "지난 1년간 양국 정상 리더십 하에 한일관계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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