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청정수소 생산·활용 사업화를 민관이 손을 잡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19일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한국전력기술,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전력거래소와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활용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협약에 따라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 대용량 상용 플랜트 구축·운영 △국내 및 해외 수출형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 사업모델 개발 △국내 청정수소 생산·활용을 위한 사업 기반 조성(안전·규제, 법·제도 등) 등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 실증의 성공적인 수행과 적기 사업화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한다.
원자력 수소는 원전의 열과 전기를 활용해 만드는 무탄소·저비용 청정수소로, 전원별 생산 단가 중 원전이 가장 저렴하므로 가동률을 85%까지 높이면 수소생산단가를 3,500원/kg으로 맞출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등 전 세계에서 원자력 청정수소 관련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우리나라는 국내 최다인 10기의 원전이 운영되고 있는 울진군에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산단은 울진군에 세워진 원전 10기에서 생산되는 전기(2GW)와 원자력의 고온 열을 활용해 연간 30만 톤의 청정수소를 생산, 저장, 운송, 활용하는 산업단지로, 울진군 죽변면 일원 158만㎥(약 48만 평)에 조성되며 는 3,99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18일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예타면제가 의결됐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산단 중 지방권에서 최초로 예타면제를 통과한 것이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산단에 한수원 등 공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원자력 활용 청정수소 생산·실증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기업 집적을 통해 동해안 수소경제벨트(강원-경북-울산)의 선도 거점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한수원은 지난 2022년부터 2년간 수행한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 기반 연구’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4년간 12개 기관과 협력해 국가연구개발사업인 ‘원전 전력 연계 저온 수전해 수소 생산 및 운영 실증’을 수행한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로 원전 전력을 사용하는 저온 수전해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수소생산 플랜트를 오는 2027년까지 구축하는 것이다.
이 플랜트는 10MW급 저온 수전해 시스템을 통해 하루 4톤 이상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저장·출하하는 인프라까지 갖춘다.
참여업체 중 현대건설은 이 사업에서 원전 연계 전력시스템과 용수공급·압축공기·질소공급 등을 위한 공용설비 설계와 구축을 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