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산에테르씨티 부산공장 전경.
▲ 덕산에테르씨티 부산공장 전경.

덕산에테르씨티가 전북 완주에 국내 최대 초대형 고압가스용기 재검사장을 세운다.

덕산에테르씨티는 13일 전북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단에서 ‘초대형 고압용기 재검사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2만995㎡(약 6,362평) 부지에 들어서는 이 재검사장은 최신 자동화설비를 갖춰 월평균 40대 이상의 튜브트레일러를 재검사할 수 있는 곳으로, 점점 늘어나는 수소튜브트레일러 재검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구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검사장은 내년 2월에 준공될 예정이며 3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덕산에테르씨티는 수소를 포함한 일반고압가스를 비롯해 반도체 특수가스용 튜브트레일러, Y톤 용기 등 모든 제품과 관련 부속품에 대한 KGS, DOT, CGA 등 글로벌 재검사 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또 용기 재검사부터 스키드재처리(재도장)설비까지 최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자동분체도장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덕산에테르씨티는 이번 재검사장 구축을 통해 초대형 고압가스용기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덕산에테르씨티는 지난 2020년 5월 조선기자재 업체인 엔케이(NK)에서 대형 고압용기 사업부가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설립 당시 사명은 ‘엔케이에테르’였으나 지난 2022년 6월 용기 제작 기술력에 대한 명확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사명을 ‘에테르씨티’로 변경했다. 지난해 12월 덕산하이메탈이 사모펀드 어센트PE가 보유하고 있던 에테르씨티 지분 91.88%를 인수하면서 '덕산에테르씨티'로 재탄생했다.

덕산에테르씨티는 국내 유일 수소충전소용 초고압 강재압력용기(Type 1)를 생산하며 주목을 받았다. 수소용기뿐만 아니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의 제조공정에 사용하는 특수가스의 운반 및 저장에 필요한 초대형 용기도 생산하고 있다. ASME, DOT, ISO 11120, TPED 등 다양한 국제 인증 규격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타입4 용기 제조에 유망한 기술력을 가진 전북 소재의 에스첨단소재를 인수합병하며 타입4 용기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25년까지 597억 원을 투입해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단에 타입4 수소저장용기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전북도, 완주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완주공장에서 생산할 제품에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생산되는 탄소섬유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힘입어 덕산에테르씨티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국가연구개발 사업인 ‘K-Carbon 플래그십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 사업은 우주항공·방산, 모빌리티 등 주요 미래 산업분야에 필수적인 탄소소재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덕산에테르씨티가 주관하는 연구과제는 ‘해상 P2G(Power to Gas) 그린수소 육·해상 운송용 수소 저장 플랫폼 기술개발’ 사업이다. 생산한 수소가 활용 단계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상에서 만들어진 수소를 육상까지 운송·저장하는데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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