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리 심슨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과 사이토 켄 일본 경제산업부 장관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고위급 수소 비즈니스 포럼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EU 집행위원회)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과 사이토 켄 일본 경제산업부 장관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고위급 수소 비즈니스 포럼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EU 집행위원회)

수소 분야 협력을 강화해온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수소의 공급과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정책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담당 집행위원과 사이토 켄 일본 경제산업부 장관은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고위급 수소 비즈니스 포럼을 진행한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청정수소에 대한 수요 및 공급 창출과 관련된 정책을 협력하고 새로운 연료 개발을 위한 기술 발전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시장을 왜곡하는 산업 보조금을 무기화해 핵심 전략 물자 및 상품을 특정 공급원에 의존하게 했다며 개탄하고, 이러한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수소, 풍력, 태양광 분야에서 투명하고 탄력적이며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강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산업정책 전담 조정단을 설치한다.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담당 집행위원은 “수소는 곧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상품이 될 것이며 전세계적으로 재생 가능한 저탄소 수소를 촉진하고 표준과 규정의 수렴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소는 유럽 에너지 정책의 중요한 우선순위이며 수소는 남아 있는 러시아 화석연료를 제거하고 장기적으로는 EU 산업의 탈탄소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U는 탄소중립과 화석연료 퇴출을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역내에서 1,000만 톤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해외에서 1,000만 톤의 청정수소를 수입할 계획이다.

일본은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LNG 등 화석연료를 점진적으로 수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청정수소 생산 보조금 정책을 마련하고 향후 15년 동안 해당 정책에 3조엔을 지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EU와 일본은 지난 2021년 5월에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특히 수소를 미래 협력의 핵심 영역으로 보고 그린얼라이언스를 결성하기도 했다.

2022년 12월에는 혁신적인 국제수소거래시장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협력각서를 체결했다.

양측은 정부, 산업체, 연구기관, 지방당국이 협력해 생산, 거래, 운송, 저장, 유통, 사용 등 비용 효율적인 방식의 저탄소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무역과 투자에 왜곡이 없는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투명한 국제수소거래시장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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