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에 선박용 액체수소 실증설비가 들어선다.
21일 거제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선박용 액체수소 실증설비 구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선박용 액체수소 실증설비 구축 사업은 액체수소운반선 및 추진선에 적용되는 극저온 액체수소 펌프 및 밸브의 성능 테스트를 위한 설비를 구축‧운영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수소산업 육성계획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10만 톤의 액체수소를 수입하겠다고 공식화했다. 그 일환으로 액체수소운반선 기술 확보를 위한 운송선박 해상실증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육상에서 시험 및 승인을 위한 기반 구축과 액체수소운반선 핵심기자재의 조기 기술 확보 및 조선기자재업계의 시장진입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산업부는 2024년도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에 ‘선박용 액체수소 실증설비 구축 사업’를 포함시키고 지난 3월부터 참여기관을 모집해왔다.
해당 사업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이 주관하며 경남도, 거제시, 경남테크노파크, 부산대학교가 참여한다.
이들은 오는 2028년까지 총 195억 원을 투입해 KOMERI 부지에 액체수소 운반선‧추진선 극저온 기자재 육상 실증 센터 및 설비를 구축한다. 주요 장비는 50m³/h 이상 액체수소 펌프 실증설비와 3인치 이상 액체수소 밸브 실증설비다.
이와 함께 △액체수소 운반선 및 추진선의 극저온 기자재 시제품 개발 및 제작 평가 △선급 승인시험 기반의 시험/검증 △극저온 조선기자재 R&D 및 인증지원 △시험평가법 개발을 통한 장비 운용 효율성 확보 등 액체수소 선박의 핵심 제품 국산화를 위한 검사·인증 기반 구축 및 실증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액체수소 운반선 및 추진선에 대한 기술주도권을 확보하고 액체수소 실증설비 활용도를 증대해 관련 기술력에 대한 국가의 위상과 이미지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