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이 2030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대형 액화수소운반선의 조감도.(이미지=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2030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대형 액화수소운반선의 조감도.(이미지=HD한국조선해양)

올해부터 전기차용 96% 이상 하이니켈 이차전지, 탠덤 차세대 태양전지, 수소전소 가스터빈 발전시스템, 액체수소 저장탱크용 진공단열시스템, 먹는 암 치료제 등 도전혁신형 기술개발이 산업통상자원부 프로그램형 R&D 사업으로 추진된다.

프로그램형 사업은 총 24개로 모빌리티, 반도체, 바이오, 로봇, 에너지 등 산업별 환경 변화와 현장 연구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예산심사 시 규모만 확정하고 연구과제는 부처에서 자율적으로 기획하는 사업이다.

산업부는 올해 1~3월 프로그램형 R&D사업 1차 공고를 통해 세계 최초·최고 수준의 기술개발에 도전하는 총 700여 개 과제를 선정한 바 있다. 후속 일정으로 5월 중에 총 228개의 도전‧혁신적인 과제를 2차로 공고해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수소 가스터빈, 액체수소 저장 기술 포함

수소업계에서 눈여겨볼 에너지 분야 과제로는 △중형급 유연발전용 수소전소 가스터빈 기반 발전시스템, △액체수소 저장탱크용 진공단열시스템 소재와 장비 개발이 있다.

수소전소 가스터빈 기술개발은 수소 인프라 구축에 기반한 H급 중형(50~100MW) 수소터빈 실증을 목표로 한다. 선진 제작사의 신규 모델은 수소 50% 혼소 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2차 공고에 포함될 경우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한 두산에너빌리티의 H급 수소터빈에 수소 연소기를 달아 전소 실증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액체수소 저장탱크용 진공단열시스템 소재‧장비 개발은 기존 분말형 단열재(65㎛) 대비 3배 이상의 크기로 충진 시간을 최소화한 단열소재 개발을 목표로 한다. 액화수소를 대량으로 운반하기 위한 선박의 핵심기술로, 충진‧진공 작업 등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꼭 필요하다.

또 모빌리티 분야에 △친환경‧저탄소 메탄올 추진선 엔진 핵심부품 개발이 포함됐다. 메탄올 추진 선박용 엔진의 핵심부품 국산화율을 80% 이상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 과제다.

메탄올 엔진에 들어가는 연료분사기, 펌프 등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핵심부품을 개발하게 된다. 메탄올 엔진의 연료분사 장치, 엔진 점화용 선상 메탄올-DME 연료 개질장치, 메탄올 추진선 연료 이송‧공급용 펌프 개발과 실증을 목표로 한다.

바이오 분야의 경우 입으로 먹는 암치료제, 심장혈관계 질환을 진단하는 웨어러블 기기, 초미세 수술을 위한 인공지능 수술로봇 등 흥미로운 개발 과제가 다수 포함됐다.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은 “산업부는 프로그램형 사업을 통해 급격한 산업환경의 변화와 기업 수요에 대응해 투자의 적시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도전적인 기술개발 목표 제시를 통해 정부 R&D의 파급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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