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가스기술공사 대전 본사 전경.(사진=한국가스기술공사)

[토토 사이트 이상현 기자]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전국 20곳의 액체수소충전소 구축을 본격화한다.

한국가스기술공사(이하 가스기술공사)는 ‘2023년도 제3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통해 '액체수소충전소 구축·운영'에 대한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승인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가스기술공사가 이번에 특례를 받음으로써 지자체나 민간 중소기업도 가스기술공사가 지원할 경우 액체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은 특례를 받은 대기업 중심으로만 액체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수 있었다. 

가스기술공사 관계자는 "지자체와 민간 중소기업을 우선으로 액체수소충전소 특례를 사용해 공공 이익과 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액체수소충전소는 기체수소충전소 대비 높은 운송효율, 빠른 충전속도, 낮은 운영압력, 적은 부지면적 등의 장점이 있어 대형 수소모빌리티(버스, 트럭 등 상용차) 도입을 추진하는 정부정책을 이행하기 위한 최적의 수소충전소 구축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현행 법령에는 액체수소충전소 관련 시설 및 안전기준 등이 아직 마련돼 있지 않아 액체수소충전소 구축·운영에 한계가 있다. 

가스기술공사는 액체수소 생산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액체수소 활용 제고를 위한 액체수소충전소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올해 초부터 전국 20개소의 액체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실증특례를 준비했다.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은 "지속가능한 수소 미래를 위해 액체수소는 필수 요소로 이번 실증특례를 바탕으로 액화수소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라며 "친환경 수소에너지를 안전하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액화수소 생태계의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스기술공사는 전국에 57개소의 기체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이 중 14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평택을 포함한 4개 지자체에서는 수소생산기지를 구축 또는 운영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SK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시운전 및 O&M, 중소기업과 액체수소트레일러 국산화 연구 개발, SK 액체수소충전소 구축사업 등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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