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토 사이트 이상현 기자] 청정메탄올 신산업 촉진을 위한 민관 관련 기관으로 구성된 협의체인 ‘청정메탄올 이니셔티브’가 출범했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청정메탄올 이니셔티브 발대식 및 신산업촉진 컨퍼런스’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협 탄녹위 민간위원장, 박성훈 해수부 차관,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이상호 태백시장, 윤석진 KIST원장, 기업 대표 및 지자체·연구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청정메탄올 신산업 창출과 온실가스 감축 기여가 협의체 결성의 목표다.
청정메탄올은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서 선박·항공기 등의 연료로 활용되고 있다. 또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도 쓰임이 있다.
탄소중립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은 청정메탄올의 생산과 수요를 늘리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를 중심으로 메탄올 선박 수주가 늘어나는 등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나 청정메탄올 생산에 대한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기업, 협회, 출연연구원, 공공기관, 지자체, 정부부처 등 50여 개 기관이 힘을 모았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여한 기관들은 청정메탄올 신산업 촉진을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게 된다.
발대식 이후 청정메탄올 산업 활성화를 위한 각 기관의 역할과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이 발표되고, 민간의 목소리를 담은 정부 건의서가 공개됐다.
청정메탄올 이니셔티브 공동선언문에는 △국내 청정메탄올 산업 발전에 적극 동참 △청정메탄올 설비 구축, 제조, 운영, 유통에서 국내 기술·산업 생태계 육성을 통한 수출 증대 기여 △수전해 기반 청정메탄올 산업이 이른 시일 내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2027년 연간 20만 톤 이상 생산 목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청정메탄올 신산업촉진을 위한 정부건의서에는 △정부 정책의 지속성과 연계성 확대 △청정메탄올 관련 정부·지자체 지원 확대 △청정메탄올 시장 및 활용확대를 위한 정책 도입 △청정메탄올 생산·유통·활용과 관련된 규제에 대한 선제적 제도개선 △지자체 내 청정메탄올 생산 시설 확대, 지역 일자리·경제성장 지원 △청정메탄올 생산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 확대 △청정메탄올 활용 촉진을 위한 청정메탄올 등급제 등 인증기준 마련 △석유대체연료법 개정 및 가격보조와 사용 의무화 △지자체 내 계통 연계가 쉽지 않은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기업의 청정메탄올 생산 투자 확대를 위한 세액감면 등 정책 지원 △청정메탄올 신기술 개발을 위한 중소·벤처 기업 및 우수인력 양성 등의 목소리가 담겼다.
청정메탄올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번 MOU는 조기 폐광지역의 신산업 촉진을 위한 정부지원사업 대상 중 하나인 태백시와 협력 기업·기관 간 청정메탄올 생산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이어서 기조 발제가 진행됐다.
전문기관에서는 △글로벌 청정메탄올 기술 동향 및 미래 신산업 전망 △청정메탄올과 선박 해양 탈탄소화 △청정메탄올 전략, 그린-올 경제 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민간 발제는 △청정메탄올 생산솔루션 패키지 △청정메탄올 신산업화에서의 중소·중견기업의 역할 △해운분야 탈탄소화를 위한 청정메탄올 △태백지역 청정메탄올 생태계 구축방향으로 구성됐다.
이후 배충식 KAIST 교수를 좌장으로 패널토론이 열렸다.
패널토론의 좌장을 맡은 KAIST 배충식 교수는 “메탄올은 상대적으로 다루기 쉬운 연료이며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에너지 자원”이라고 강조하며 “청정수소 생산과 국제공급망 구축을 통해 메탄올과 같은 재생 합성연료 기술을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널토론에는 메탄올 활용산업(조선, 해운), 정책, 협회, 지자체, 금융 분야 관계자 등 6명이 참여해 청정메탄올의 국내 생산·활용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김상협 탄녹위 민간위원장의 맺음말로 컨퍼런스는 막을 내렸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수요에 맞춰 국내 청정메탄올 생산을 늘리고 국내 공급망 구축과 인프라 확대 등을 추진해야 한다”라며 “청정메탄올 산업은 가치사슬이 길어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