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성재경 기자] EU 집행위원회와 이사회가 지난 9일 항공 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한 ‘RefuelEU 항공 이니셔티브’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지침은 EU 공항에서 항공기 운영자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연료에 2025년부터 ‘지속가능한 항공유(SAF)’의 최소 비율, 2030년부터 합성연료의 최소 비율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항공유 공급업체는 2025년에는 SAF를 2%, 2030년에는 6%, 향후 2050년에는 70%를 포함해야 한다. 또 2030년부터 연료의 1.2%는 CO2와 그린수소를 활용한 합성등유를 사용해야 하며, 2050년에는 그 양을 35%까지 늘려야 한다.
EU는 2030년에 EU 공항의 항공연료 수요가 약 4,6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1.2%는 55만2,000톤에 이른다. 이 정도 양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약 9만2,000톤의 그린수소와 46만 톤의 포집 탄소(또는 약 180만 톤의 CO2)가 필요하다.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항공연료 공급업체와 항공기 운영사에 벌금이 부과될 예정으로, 벌금의 규모는 유럽위원회가 향후 보고서에서 정하게 된다.
통상 SAF 연료가 기존 화석연료보다 3~4배 비싼 만큼 항공업계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편 ReFuelEU는 ‘Fit for 55’ 패키지의 일부로 2021년 7월 14일 EU 집행위원회가 발표했다. 이 패키지는 EU가 2030년까지 순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최소 55% 줄이고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다.
EU 집행위원회와 이사회, 유럽의회는 지난 4월 바이오 항공유(SAF)와 바이오 선박유 사용을 의무화하는 REFuelEU 법안의 최종 타협안에 합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