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토 사이트 성재경 기자] 고객 부족으로 수소연료전지 계획이 중단된 후 보쉬(Bosch)의 프랑스 공장이 문을 닫을 수 있는 처지에 몰렸다. 이 독일 회사는 “시장 발전에 대한 가시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프랑스 통신사 AFP에 따르면, 보쉬는 고객 부족을 이유로 수소연료전지 생산 계획을 중단한 후 프랑스 남부에 있는 공장을 폐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디젤엔진용 인젝터를 생산하던 로데스(Rodez) 공장은 시장 다변화를 위해 2018년에 다양한 부문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 확충에 합의하고 2019년에 연료전지시스템 구축을 위한 ‘FresH2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FresH2 프로젝트는 식품, 의약품, 백신 공급을 위한 캐리어(Carrier)사의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콜드체인 프로그램의 일부로 수소연료전지로 디젤발전기를 대체하는 냉장트럭 트레일러 사업이다.
보쉬의 대변인은 AFP에 “운송부문이 수소로 전환하기 시작하면서 수소 기술을 사용하는 트레일러 시장 개발에 대한 가시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노동조합은 보쉬가 공장에서 대체품 양산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공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FresH2는 2021년에 도로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보쉬는 2024년 중반까지 ‘즉시 사용 가능한’ 솔루션을 배포할 계획으로 Corridor H2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Corridor H2는 2020년 유럽투자은행에서 4,000만 유로(약 568억 원)를 대출받아 올해 말까지 연료전지로 작동하도록 개조한 20개의 냉장장치와 40대의 냉장트레일러, 40대의 수소전기트럭과 15대의 수소버스를 프랑스 남부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8개의 수소충전소와 2개의 그린수소 생산공장을 세우는 안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보쉬가 수소연료전지 생산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면서 Corridor H2 프로젝트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로데스 공장의 미래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보쉬는 FresH2 연료전지 프로젝트를 위해 250명을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1,250명의 시설에서 750명의 일자리를 줄이는 데 동의한 현장 노조와의 계약 위반 소지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