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메탄을 개질해 하루 500kg의 수소를 생산하는 수소추출기.
​충주 바이오그린수소충전소에 설치된 수소추출기로 ​바이오메탄을 개질해 하루 500kg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가 청정수소로 부상하고 있다. 부생수소에서 수전해수소로 가는 디딤돌 역할로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부생수소는 생산 가격이 낮아 경제성이 높으나 공정 중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청정수소 범주에 끼지 못하고 있다. 반면 생산과정에서 대기 중 유기물을 합성하는 바이오매스는 탄소중립연료로 인정받고 있다. 

수소경제의 궁긍적인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수전해수소의 경우 가격이 발목을 잡고 있다. 반면 바이오수소는 음식물 폐기물, 가축분뇨, 하수찌꺼기 등의 유기성폐자원을 처리해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개질해 생산하기에 원료비가 적게 들어 경제적이다. 충전소 가격에서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수소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충주바이오그린수소충전소의 수소 가격은 14일 기준 kg당 7,700원이다. 같은 날 전국의 수소 평균 가격은 kg당 9,856원으로 파악됐다.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생산기술은 바이오가스 활용과 동시에 분산형 에너지 공급 기반을 구축해 에너지 인프라 소외지역을 보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또 천연가스 대신 바이오가스를 이용하기에 국제 에너지 가격변동 영향이 적고, 해당 지역에서 수집되는 유기성폐기물 처리 부산물에 기인하므로 수소 생산시설과 지역 수요처 간 거리를 가깝게 유지할 수 있어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수소를 지역사회에 공급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정부도 이런 바이오수소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수소생산 시설 구축 비용의 일부를 국비로 지원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최초로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생산 사업자로 보령시와 현대차를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했다. 또 ‘2024년도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생산 사업자’ 로 영천시와 에코바이오홀딩스를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한다.  

 충주 바이오그린수소충전소.
 충주 바이오그린수소충전소.

이미 충주에는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융복합충전소가 2022년에 들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가스 이용 수소융복합충전소 구축 및 실증’ 공모사업에 선정된 지 3년 만이다.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이하 연구원)도 정부와 궤를 같이한다. 연구원은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의 국내외 연구기술 개발의 현주소와 사업모델을 공유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이달 31일 오전 10시부터 17시까지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개최된다.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된다.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 기술 및 활성화 방안’과 ‘청정수소 생산·저장 사업화 사례’ 등 2가지 주제로 발표가 진행된다. 

첫 번째 주제에서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청정수소 생산 활성화 추진 방안 △바이오매스 기반의 화학적 전환 기술과 활용방안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 및 활용기술과 실증 운영 방안 등의 강연이 준비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Metal-CO2 수소생산 시스템 개발과 상용화 사례 △탄소포집 CCU 기술을 활용한 e-메탄올 및 e-DME 생산과 사업화 △그린수소와 CO합성 기술인 그린메탄올 생산 공정 및 활용 사례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추출설비 및 운영사례 등의 발표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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